매일신문

홈플러스 생필품 상시 가격할인

대형소매점간 가격전쟁이 출혈경쟁을 넘어 생존을 건 차원으로 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대형소매점들은 개별 점포차원에서 경쟁점포를 의식한 생색내기용 할인경쟁에 그쳤으나 전국적으로 대형소매점이 과포화상태로 치달으면서 끊임없는 가격파괴 바람이 일고 있는 것.

홈플러스는 6일부터 최저가격보상제 등 기존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가격상시할인제도를 도입했다.

이승한 삼성테스코 사장은 "업계처음으로 신가격정책인 '프라이스 컷'제도를 도입했다"며 "쌀, 콜라, 기저귀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인기생필품 1천개 품목을 최대 48%, 최소 5%까지 할인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내년부터 할인품목을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도입한 프라이스 컷 제도는 특정기간에만 벌이는 세일행사와는 달리 한번 내린 가격을 원료값 폭등 등 급격한 외부환경의 변화가 없는 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국내 대형소매점이 가격할인 상시제도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

홈플러스 이유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이번에 실시하는 가격할인은 경쟁업체가 실시하는 일회성 할인행사와는 차원이 다르며 업체간 비슷한 가격을 한번 더 끌어내릴 메가톤급 가격정책이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가격전쟁을 선포하자 대형소매점 1위업체인 E마트 등 다른 업체들은 곧바로 가격조정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자사 판매상품의 가격이 반경 5km 이내 다른 업체보다 비쌀 경우 신고만으로도 5천원 상품권을 주는 '최저가격 신고 보상제'로 가격경쟁에 불을 지핀 E마트는 홈플러스보다 비싼 상품에 대해서는 곧바로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최저가 2배 보상제' 등을 실시하고 있는 롯데마트 등도 다른 업체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보전해주는 보상액을 늘릴 계획이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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