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창수면 인량리에 가서 인물 자랑 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이 마을이 배출한 인물이 많다는 것이다.
성리학을 증흥시킨 갈암 이현일을 비롯 조선조 당대에는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들이 셀 수 없을만큼 수두룩했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적잖은 인재가 배출됐다.
작은 마을에서 서울대 출신이 5명이나 나왔고 알려진 박사만도 재령 이씨 6명, 선산 김씨 2명,영천 이씨 와 평산 신씨 각 1명 등 10명이다.
삼보컴퓨터 이용태 명예회장을 비롯 이사계 서울공대 교수, 신귀현.이장우 영남대 교수, 이경태 대구대 교수, 김지순 행정자치부 민방위본부장 등이 이 마을 출신. 대구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는 권성기 태왕주택 회장도 인량초등학교와 영해중학교를 졸업하는 등 소년기를 인량리에서 보냈다.
따라서 이 마을은 평소에는 썰렁하지만 명절때가 되면 내로라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이용태 회장 또한 아무리 바빠도 명절때만큼은 자신이 태어난 충효당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떠난다.
이 회장이 설립한 나래통신이라는 회사 명칭도 '나래골'이라는 동명에서 딴 것.
이태희 영덕군의원(창수면 출신)은 "문헌에 의하면 중국 이여송 장군이 당시 인량리에 들렀다가 '아침에 붉은 기운이 높이 솟으니 큰 사람들이 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량 마을에서 그동안 많은 인물이 나온 것은 우연이기보다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중국과 일제가 인량리의 맥을 끊어 놓기 위해 마을로 통하는 산맥의 기(氣)와 혈(血)을 잘라내 이후 이 마을 출신들이 이를 다시 이어놓는 등의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윤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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