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안동농협 장제사업 인기

농협 장제사업이 지역 주민과 출향인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농협 장제사업은 농협이라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내세우며 장례용품과 장례비용도 시중보다 20~40%정도 싸게 책정해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청송군 보건의료원과 임대계약을 통해 '농협 장례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청송농협이 지난해 치른 장례 건수는 120건. 농촌지역 인구의 고령화·핵가족화에 따라 지난 1992년부터 장제용품 판매와 무상지원·장례비용 무이자 지원·산소관리 등의 장제사업을 펼쳐왔으며, 현재의 장례식장이 협소하다는 주민 여론에 따라 올해 5억원을 들여 영안실과 분향실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수현(44·청송 부남면)씨는 "지난해 가을 부친상때 청송농협 장제사업 부서에서 입관부터 매장까지 도와줘 수월하게 장례를 치렀다"며 "수의 등 장례용품도 시중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남은 장례용품은 반납도 가능해 당초 예상보다 500여만원 정도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안동의료원 장례식장을 임대해 장제사업을 하고 있는 안동농협(조합장 권순협)도 주민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입관과 산역(매장)인부를 조합원들로 구성, 소요비용을 종전보다 20% 인하한데다 규정요금 이외의 봉사료를 일절 받지않아 장례식장의 고질적인 부당요금 시비를 근절했다.

관과 수의·상복 등 장제용품도 중앙회로부터 1등 규격품을 납품받아 시중가의 70%정도인 100만원 내외로 공급하고, 묘역 조성에 투입되는 굴삭기 사용료도 시중가보다 20% 싼 20만원을 받아 상주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

이와함께 장례식장 근무자를 3교대로 24시간 배치해 장례절차 전 과정을 도와주고 상가의 빈소·제사 상차림 준비와 문상객 접빈 음식·다과 등을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염가로 필요량만큼 실시간 배달해 주고 있다.

이같이 장례진행보조와 장제용품공급이 원스톱 서비스로 이뤄지자 특히 장제의례에 익숙하지 못한 나이 어린 상주나 일손이 부족한 상가의 호응이 높아 지난해 400여건의 장례를 치렀다.

안동농협 정옥경 장제담당은 "농협 장제사업은 조합원 환업사업으로 시행되는 만큼 수입보다는 제대로 된 장제 서비스 실현이 목적"이라며 "향후 사업규모를 늘려 더 모범적인 장제사업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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