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의 뉴욕시의회가 반전결의안을 가결하는 등 미국내에서의 반전 움직임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 뉴욕시 의회가 31대17로 가결한 이 결의안은 지난해 10월 '유엔의 승인 또는 미국이 이라크의 행동에 의해 임박한 위험에 처했다는 증거없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일방적인 전쟁선포권을 허용한 연방의회의 결의안에 반대하기 위해' 제출됐었다.
그러나 이 결의안은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 제거를 요구한 유엔 결의안을 준수토록 할 다른 방법이 실패했을 때는 선제공격이 허용될 수 있다"는 조항이 삽입됐다.
뉴욕시의회의 반전결의안 채택과 함께 오는 15일에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반전시위가 동시에 벌어진다.
지난 1월 마르틴 루터 킹 기념일 시위와 2월 할리우드 집회에 이어 열릴 로스앤젤레스 반전.평화집회는 이날 오전 11시30분 다운타운 브로드웨이와 올림픽 블러바드구간에서 개최돼 10만여명의 군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성향의 통일맞이 나성포럼과 민들레 등 12개 재미인권단체도 11일 오전 코리아타운내 남가주 한인노동상담소에서 '재미 한인평화연대(Korean-American for Peace)'를 발족시켜 향후 반전.평화운동의 조직화를 선언하고 특히 아시아계 운동단체들과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시위대도 같은 시간 마켓-엠버카더로가에서 중국계 등 다국적 인권단체 등이 참여해 이라크전쟁 반대를 외치고 워싱턴 DC 시위대도 백악관까지 평화행진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행동센터(IAC) LA 지부 관계자는 "1월 시위에 3만여명, 2월 시위에 10만여명이 몰린 만큼 이번에는 약 20만명의 군중이 참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신종합=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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