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약사국시 수석합격 포항공대 임세영씨

"약사국시에 수석 합격했지만 약사보다는 연구원의 꿈을 이룰겁니다"

지난 2월 전주 우석대 4년 재학중 제54회 약사국시에 수석 합격한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신호전달 네트워크 실험실 석사 1년차 임세영(24)씨."부모님이 처음에는 제약회사 취업을 원했으나 포항공대를 선택하자 더이상 만류하지 않았다"면서 "박사과정까지 마쳐 이 분야 권위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임씨가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3년전 우연히 접한 생화학 전문책자 때문이었다.

세포에 신호가 전달되는 과정과 신경전달 호르몬·물질에 관한 세계가 너무 재미있어 며칠밤을 꼬박 새웠고 틈만 나면 인터넷 관련 사이트를 검색했다.

지난해 신호전달 네트워크 실험실이 포항공대에 있음을 알게 됐고 4학년 여름방학때 6주간 포항공대를 찾아 연구장학생으로 생명과학부 공부를 했다.

이때 최종 진로를 선택한 것. 임씨는 "약학과 신호전달공부를 접목시키면 신약 개발과 질병치료에 관한 새분야가 열릴 것으로 믿는다"면서 "석·박사과정에서는 기초과학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사 수석합격에 대해 임씨는 "시험 준비를 친구들에 비해 늦은 11월부터 시작해 부담스러웠고, 3개월 이상 계속된 시험 공부가 매우 지루했다"면서 "비교적 시험은 잘 봤지만 수석은 꿈도 꾸지 않았다"고 겸손해 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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