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모저모

---'수사본부장 제사'투쟁

○…"'수사본부장 부군신위' 앞에서 제례를 올립시다", "애고…애고…".

13일 오후 대구지하철참사 수사본부에서 난데 없이 '제사'가 치러졌다.

오전 10시30분쯤에 대구지하철사고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 위원들 30여명이 중부경찰서로 몰려가 수사본부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본부장이 4시간 동안 잠적하자 항의 표시로 이같은 해프닝을 벌인 것.

대책위원들은 중부서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경찰과 몸싸움을 펼치는 등 경찰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었다.

이들은 오후 내내 수사본부에 머무르며 그동안 경찰의 수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국과수에서 감식한 시신 명단을 인정사망이 확정되기까지 통보하지 않겠다는 경찰의 약속을 받아낸 오후 5시쯤이 돼서야 철수했다.

---대통령고향 잔치취소 성금

○…노무현 대통령 생가 마을 주민 대표들이 대통령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잔치 비용으로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을 돕겠다며 성금을 기탁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이장단 협의회 박달수(56·진영읍 진영리) 회장 등 진영읍 주민 7명은 13일 오후 3시쯤 대구시민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분향한 뒤 성금 325만원을 사고대책본부에 전달했다.

---법연원 위령대제 봉행

○…대한불교 법연원 대구지원은 14일 오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대구지하철 참사 위령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위령대제에는 전국 41개 법연원 지원 간부 2천여명과 유가족 등 모두 2천300여명이 참가했으며 바라춤·살풀이춤 등 위령무와 120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추모곡이 이어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특히 대구지원은 희생자 영혼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시민회관 대강당 외벽에 길이 100m, 폭 1.4m 크기의 비단천에 금강경을 새겨넣은 현수막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지원은 이날 모인 보시금 전액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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