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 전쟁 제대로 알자

미.영 연합군은 이라크군의 격렬한 항전 속에 바그다드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이들의 명분론에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폭격으로 몸이 찢긴 채 싸늘하게 식어버린 소년의 시신이, 얼굴에 화상을 입은 아이를 안고있는 어머니의 목메인 호소와 눈물이 전쟁의 참상을 웅변한다.

최근 나온 책들을 중심으로 부시 대통령의 면면과 이라크 전쟁의 본질 및 향후전망 등을 살필 수 있는 책들을 골라 소개한다.

▨부시는 전쟁중= "나는 교과서적 행동가가 아니라 본능적 행동가"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빈 라덴과 오마르를 지나 후세인과 김정일에게 겨누는 무력외교의 본질을 살필 수 있는 책.

9.11 테러 이후 빈 라덴을 제거하기 위해 부시와 그의 참모들이 계획하고 실행한 100일간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시나리오가 자세히 묘사돼 있다.

저자는 72년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특종 보도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편집부국장이다.

따뜻한손 간.

▨전쟁에 반대한다= 미국의 대표적 지성인 노엄 촘스키의 '전쟁에 반대한다'(산해 간)와 하워드 진의 '전쟁에 반대한다'(이후 간) 두 종류가 나와 있다.

촘스키와 반전그룹 '애로우(ARROE)'의 공동 창설자인 밀란 레이가 함께 쓴 책은'부시의 불장난을 막아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그러면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입수,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과 영국의 주장은 증거가 전혀 없을 뿐더러 양국이 내세운 이라크 망명자들의 증언 또한 허점투성이라고 지적한다.

두 저자는 미국이 전쟁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오직 석유로 대변되는 중동지역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탐욕 때문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하워드 진 보스턴대 명예교수의 책은 '미국의 전쟁'에 초점을 뒀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부터 리비아 베트남 코소보 유고를 거쳐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지금껏 미국이 개입하고 일으킨 전쟁들을 성찰하면서 평화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이라크 전쟁-분석과 전망= 김재두, 심경욱 박사 등 한국국방연구원 전문가 24명이 지난해 11월 낸 책으로 이라크전이 국제사회에 던지는 의미, 관련 국가들의 이해관계, 국제사회의 정세변화와 전쟁의 전개 양상 등을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관해서는 이라크 유전에 대한 통제권을 거론하고, 더 나아가 카스피해와 중앙아시아의 자원개발 주도권 확보를 통한 국제 에너지 수급체제의 장악 의도를 지적한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한반도의 시각에서 조망했다는 데책의 의미가 있다.

한국국방연구원刊.

▨타게팅 이라크= 10년 넘게 계속된 미국의 이라크 경제제재 조치와 포격작전, 이에 따른 이라크 국민의 실상을 풍부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책에 드러난 미국의 이라크 공격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미국이 중동지역에 친미 국가 전진기지를 건설하는 데 이라크가 최대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라크의 석유자원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다.

정치 및 사회 분야 전문저술가인 제프 시몬스가 썼다.

브리지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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