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 DIST(대구과학기술연구원) 설립, 지하철 운영 주체 변경 등 대구 현안이 실현될까.
지역 출신 장관과 대구지역 의원들이 27일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나 머리를 맞대 3대 지역현안 해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만찬은 한나라당 김만제 의원이 지역 출신 장관들에게 제의, 입각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지난 25일에는 이들 장관들이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를 만나기도 했다.
만찬 참석자는 윤덕홍 교육부총리, 권기홍 노동부장관,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이정재 금감위원장과 한나라당 강재섭, 백승홍, 윤영탁, 박종근, 현승일, 박승국, 김만제 의원 등 12명. 거의 당정협의회와 맞먹는 규모로 지역 출신이 대거 정부에 진입 했음을 실감케 했다.
강재섭 의원은 모임 후 "자리에 모인 지역 장관들과 정치인들은 대구를 사랑하고 어려운 점을 나누는데 있어 코드가 맞았다"며 "지역의 3대 현안을 중점적으로 거론했고 참석자 모두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지역 사업을 하는데 있어 정치인들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고 실제로 일을 수행하는 파트는 행정가"라면서 "정부, 당 차원에서 열의를 갖고 공조하기로 해 3대 현안 만큼은 곧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임을 마련한 김만제 의원은 "행정 업무에만 매달리다 보면 실제적이고 현실적 문제들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 지역 현안을 잘 아는 정치인들이 나서 행정부 수뇌부들과 만남을 가진 것"이라며 "상견례를 겸하는 자리였지만 실제로 지역에 도움되는 현안을 정부에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한국지하철공사법(가칭) 개정과 관련, 백승홍 의원은 "지하철 국가공사화의 필요성을 알려 장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총론적인 의견 일치가 이뤄진 만큼 세부 논의를 위한 공조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이날 모임에 부담을 갖는 듯 했다. 박승국 의원 등은 "시민의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현안이 풀리지 않을 경우 허탈감도 상대적으로 커지게 된다"면서 "자칫하면 현안 미해결에 대한 모든 질책을 한나라당 의원들이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조심스레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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