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주부들은 집들이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집들이 음식으로 특별한 메뉴가 떠오르지 않을 때 궁중요리 너비아니구이를 준비해보면 어떨까. 재료는 간단하지만 반찬이나 술안주로 알맞고 야채와 함께 내놓기 때문에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반찬이 된다.
또 조리법이 간단해 초보 주부들에게도 제법 만만한 음식이다.
너비아니구이란 불고기와 비슷한 전통 궁중음식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이다.
냉동식품으로도 나와 널리 알려진 너비아니구이는 넓고 평평하다는 뜻으로, 고기의 모양을 따서 이름붙인 것. 이와 비슷한 불고기는 고기를 조리하는 방법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너비아니구이는 함께 굽는 재료에 따라 표고버섯,은행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손님 접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 재료
쇠고기(안심 또는 등심) 600g, 양념장(간장 6큰술, 설탕 3큰술, 꿀 1큰술, 다진 파 2작은술, 다진 마늘 2 작은술, 참기름 3작은술, 깨소금 3작은술, 후춧가루 1작은술, 배즙 1/3컵, 생강즙 1큰술)
▷ 만드는 법
◆ 얄팍하게 썬 쇠고기를 준비한다.
고기가 너무 얇으면 조리 도중 찢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준비한 고기는 우선 기름기가 많은 부분은 떼어내고 고깃결에 직각으로 0.5㎝ 깊이로 칼집을 낸다.
칼집을 내면 고기가 연해지고 양념이 잘 배어들기 때문이다.
◆ 간장, 설탕, 꿀, 다진파와 마늘, 참기름, 깨소금, 후추, 배즙과 생강즙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손질해 둔 고기를 넣고 잘 주무른 뒤 30분간 재워둔다.
단, 양념장에 너무 오래 재워두면 간이 짜지고 고기 맛도 적어지므로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 고기를 재워두는 동안 야채를 준비한다.
무, 오이, 깻잎, 파, 당근 등을 얇게 채썰어둔다.
이 때 야채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채썬 야채를 찬물에 행궈 물기를 꼭 짜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숯불이나 팬에 준비한 고기를 굽는다.
전통적인 방식은 식탁에서 숯불에 직접 구워먹는 것이지만 팬에 구워도 된다.
구울 때는 뜨겁게 달구어진 팬에 단시간에 굽는 것이 좋다.
또 한쪽 면이 완전히 익기 전에는 뒤집지 않는 것이 맛을 살리는 비결. 자주 뒤집으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 고기를 한장씩 팬에 올려 얌전하게 구운 후 잣가루를 솔솔 뿌려내면 나무랄 데 없는 손님상차림이 된다.
접시에 담아낼 때는 우선 물기를 없앤 야채를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얹는다.
야채를 고기에 말아서 먹으면 된다.
최세정기자
도움말: 대구호텔 한식당 하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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