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의원도 파병안 찬반 태풍에

이라크 전쟁 파병안에 대해 대부분의 지역의원들이 찬성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권오을, 박승국 의원이 드물게 반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찬성론자인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최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중대한 국가문제인 파병안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유보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표명하는 의원들이야말로 낙선운동 대상자"라고 유보론자들을 비난했다.

이 전 의장은 또 "여러 견해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뒤늦게 반전 여론에 편승해 반전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속히 자유투표를 실시해 파병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도 "파병을 반대하는 일은 인도적이고 민주적인 발상 같지만 현실을 간과하고 남북관계 현실의 붕괴를 초래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파병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국익과 인도적 차원에서 파병을 반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찬성론자들과 맞서고 있다.

권오을 의원은 명분 없는 이라크 전쟁 파병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권 의원측은 "이라크와 한반도의 상황은 다르다. 북한을 공격할 때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승국 의원도 "유엔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더 모순된 행동"이라고 반대 논리를 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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