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농협 금고에 들어있던 현금 11억여원을 빼내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초구 농협 모 지점 직원 조모(35)씨가 금고와 현금지급기에 들어있던 현금 11억여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조씨가 농협 휴무일인 지난 29, 30일 세차례에 걸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열쇠를 이용해 농협에 들어가 금고안에 들어있던 현금 10억2천500만원과 엔화 및 미화 2천800만원, 현금지급기에 들어있던 7천500만원 등 모두 11억2천800만원을 훔쳐 도주한 뒤 연락을 끊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출납담당 차장 차모(43·여)씨는 "아침에 금고문을 열어 보니 텅 비어 있어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작년 10월까지 금고열쇠를 보관하고 있던 이 지점 자금출납과장을 지낸 점으로 미뤄 당시 열쇠를 복사해 놓았거나 현 출납과장의 열쇠를 몰래 빼내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당시 조씨는 "업무가 남아 있다"며 경비업체에 연락을 취해 현관과 금고문을 열때 벨이 울리더라도 출동하지 말도록 사전조치를 취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내의 CCTV도 휴무일이라 작동하지 않거나 아예 고장이 난 상태로 방치되어 있어 범행 장면은 찍히지 않았으나 범행 당시 조씨의 차량이 주차장에 진입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조씨가 해외나 지방으로 도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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