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를 중시하는 경영 풍토가 확산됨에 따라 지역 상장.등록 법인들이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크게 늘리고 있다.
1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소장 강시열) 및 증권예탁원 대구지원(지원장 김병용)에 따르면 대구.경북 12월 결산 상장.등록법인의 2002년 기준 배당회사 수.배당률.배당금 총액이 2001년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
▨POSCO가 배당금 가장 많아
2002년에 배당을 한 지역 상장법인 14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3천827억원으로 2001년 2천588억원보다 1천239억원(47.86%) 증가했다.
배당금이 2001년에 비해 40%이상 증가한 기업은 화성산업 삼익LMS 대구가스 POSCO, 배당금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은 POSCO 대구은행 제일모직 전기초자 등이다.
지역 상장법인 중 주식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세림제지로 구주 1주당 0.05주(5%)의 주식배당을 실시했다.
세림제지는 지역 상장기업 중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동시에 실시한 유일한 기업이다.
1주당 배당금은 포스코가 3천500원, 전기초자 2천원, 대구가스 1천500원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한 기업 14개사의 평균배당액은 928원이며 액면가(5천원 기준) 대비 평균 18.56%를 배당, 2001년 16.63%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는 "저금리 현상 지속에 따라 주주들이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회사들도 주주중시 경영에 치중한 영향 등으로 배당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무배당 업체는 10개사
대구.경북 12월 결산 24사 중 2002년에 배당을 한 회사는 14개사로 2001년에 비해 2개사 늘어났다.
2001년에 배당을 못한 대구은행 세림제지 조일알미늄은 2002년에는 배당을 했다.
시가배당률 평균은 2001년 4.37%에서 2002년엔 5.30%로 0.93%포인트 높아졌다.
시가배당률이 증가한 회사는 삼익LMS를 비롯해 2개사이며, 감소한 회사는 제일모직 전기초자이다.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약 4.5~4.6%) 이상으로 배당을 한 기업은 삼익LMS 세림제지 화신 대구가스 대동공업 화성산업 대구은행 등 7개사다.
반면 2002년 무배당 업체는 갑을 남선알미늄 동해전장 새한 성안 세양산업 신성기업 등 10개사로 나타났다.
▨코스닥 등록법인 중 93%가 배당
지역 12월 결산 코스닥 등록법인 33개사 중 31개사가 배당을 했다.
배당 업체가 2001년 19개 법인에서 12개사(63%) 증가했다.
이는 동화씨엠테크 퓨어텍 지엔텍 등 7개 기업이 신규로 시장에 진입, 배당을 했기 때문. 회사당 평균 배당금액은 8억1천904만원에서 8억9천473만원으로 10% 정도 증가해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기업 중 삼정피엔에이는 2년 연속 9%대의 높은 배당을 실시, 지역기업 중 최고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등록한 동화씨엠테크(6.31%), 지엔텍(4.41%), 구영테크(4.36%) 등도 높은 배당을 실시했다.
퓨어텍은 현금배당 뿐만 아니라 1주당 10%의 주식배당도 실시했다.
코스닥 등록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3.53%로 2001년 2.71%보다 0.82%포인트 증가했다.
증권예탁원은 "배당률이 증가한 것은 2001년에 비해 주가가 낮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지역 기업들의 수익이 증가한 측면과 경영자들이 주주를 중시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도 풀이된다"고 강조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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