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공화국수비대 공습

미.영 연합군 전투기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개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주간공습을 감행하는 등 바그다드 주변 방어망을 무너뜨리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연합군의 바그다드 공략 시기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유리한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지상군 공격을 미룰 것이라고 보도한 반면 USA투데이는 길어야 일주일내에 바그다드 공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전하는 등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군은 개전 13일째인 1일 새벽(한국시간) 바그다드를 비롯한 주요 거점지역에 대한 공습을 재개, 바그다드 남쪽에 포진한 이라크군 정예 공화국수비대 소속 메디나 사단의 전력을 절반 가량 파괴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앞서 연합군 전투기들은 31일 오후 개전 이후 처음으로 바그다드 후세인 대통령궁과 통신센터 등지에 대한 주간공습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바그다드 동부의 민간인 주거지역을 오폭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 민간인 6명이 숨지고 상당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밤에도 바그다드 남동부의 한 농장지역을 타격한 연합군의 미사일 오폭으로 어린이 11명 등 민간인 20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연합군과 이라크군의 치열한 교전은 31일에도 계속됐다.

미군측은 바그다드에서 80㎞ 떨어진 유프라테스강 인근도시 힌디야에서 시가전을 벌여 최소 35명의 이라크군 병사를 사살하고 공화국수비대 병사 수십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미 MSNBC 방송은 제3 보병사단이 유프라테스강의 주요 교량을 장악했다면서 이는 바그다드를 향해 북진중인 미군이 중요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압바스 할라프 러시아 주재 이라크 대사는 31일 현재 연합군 병사 700여명을 사살하고 1천명에게 부상을 입히는 한편 탱크 74대와 헬기 6대, 무인정찰기 5대, 군용기 5대, 군용차량 20대를 격추 또는 파괴했다며 "종전 시점은 (미국이 아닌) 이라크인들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외신종합=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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