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권사 '주가지수연계증권(ELS)' 판매

1일부터 증권사들이 판매를 시작한 주가지수연계증권(ELS)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상품은 채권과 옵션 등을 조합해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의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혜택을 투자자들에게 일정 부분 되돌려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 증권업계에선 주가지수연계증권이 지난해 말 판매가 시작된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은행권의 주가지수 연동예금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금리 현상에 갈증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은 데다 주가지수 연동예금보다 상품이 다양하기 때문.

특히 증권사들은 원금 보장이 안되는 대신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을 세워 다양한 투자상품에 목말라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라.

현재 ELS를 발행할 수 있도록 장외파생상품 취급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삼성 LG 대우 굿모닝신한 동원 하나 등 6곳. 투자자들은 이들 증권사에서 원하는 주가지수연계증권 상품에 청약할 수 있다. 상품 유형에는 녹아웃형, 불 스프레드형, 리버스컨버터블(R/C)형, 디지털형 등이 있다.

녹아웃형은 만기시까지 주가지수 상승률이 단 한번이라도 미리 정해 놓은 수준에 도달하면 만기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 불 스프레드형은 만기 시점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며 리버스컨버터블형은 미리 정해 놓은 하락폭 밑으로만 주가지수가 빠지지 않는다면 일정 부분 하락해도 약속한 수익을 지급한다.

디지털형은 만기 시점 주가지수 상승률이 미리 정한 수치보다 높다면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고 아니면 원금만 지급하는 상품이다.

전문가들은 ELS상품이 워낙 다양한 만큼 투자자들은 상품 특성을 충분이 파악한 후 자신의 투자성향까지 고려해 적절한 상품을 선택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증권사마다 경쟁적으로 상품을 출시.

삼성증권은 1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3천억원 규모의 주가지수연계증권을 판매한다.

1차분은 만기 때까지 종합주가지수가 30% 이상 오르면 수익률이 7.2%로 고정되는 '녹아웃 원금보장 주가지수연계증권 1호' 500억원어치와 만기 때까지 종합주가지수가 60% 이상 오르면 수익률이 9.0%로 고정되는 '2호' 500억원어치다.

7~11일에는 주가지수 변화에 따라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상품 2천억원어치를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LG증권은 1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모두 3천억원 규모의 주가지수연계증권을 판매한다.

1차분인 '엘지ELS 5-1'는 만기 때 코스피200 지수가 30% 이상 오르면 연 7.4%의 수익금을 지급하고 지수 상승률이 여기에 미치지 못할 때는 지수 상승률의 80%만 지급하는 상품. '엘지ELS 5-2'는 만기 때 코스피200 지수가 50% 이상 오르면 연 8.5% 수익금을 지급하고 그만큼 오르지 못하면 상승률의 45%를 보장한다.

원금 보장이 없는 대신 수익률이 높은 상품과, 지수가 떨어질 때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상품은 8~10일, 15~17일 두 번에 걸쳐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1일부터 만기 때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지지만 않으면 연 7.5% 수익금을 지급하는 '디지털 안정형', 만기 때까지 종합주가지수가 한 번이라도 30% 이상 상승하면 연 9% 수익금을 주는 '녹아웃 안정형', 최대 원금 5% 손실을 입을 수 있는 대신 코스피200 상승률의 115%, 최고 52.49% 수익금을 지급하는 '녹아웃 고수익 추구형' 등 1천억원 규모로 4가지 상품을 1차로 선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만기를 다양화해 짧은 만기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입맞에 맞춘 2천억원 규모의 해피엔드 시리즈를 판매한다.

6개월 만기인 '해피엔드1호'는 만기 때 종합주가지수가 5% 이상 오르면 연 8.5% 수익을 보장하고, 3개월 만기인 2호는 만기 때 종합주가지수가 10% 이상 떨어지면 연 8.35% 수익금을 준다.

이들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으로 정해졌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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