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하늘나라 프로젝트

며칠 전, 학비마련이 힘든 주변의 대학생과 중국 현지 대학생, 열악한 환경에서 의지할 곳 없어 매일의 삶을 힘들게 살아가는 쪽방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참가하게 되었다.

이름하여 하늘나라 확장 프로젝트이다.

하늘나라 확장 프로젝트란 데니 & 리샤 벨레시의 '기적의 100달러'라는 책에서 나온 내용이다.

미국의 어느 교회에서 시작된 것으로 100달러의 돈을 100명에게 나눠주고 돈을 받은 사람은 자기의 재능과 아이디어를 활용, 5배 혹은 10배, 100배 이상으로 돈을 불려 90일 동안 어려운 이웃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찾아서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책, 노숙자들을 위한 담요, 병든 아이들을 위한 치료약, 미혼모들을 위한 보조금, 온 가족이 앉아서 밥 먹을 수 있는 식탁을 마련해 주는 등등의 선행들이 있다.

지난 1월에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도 이 프로젝트가 시행돼 남편과 친구 두 명이 함께 힘을 모아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정성을 기울였다.

어떤 방법으로 할까 생각하는 중에 음악회를 열어서 그 수익금으로 주위의 어렵고 그늘진 곳을 돌아보기로 결정했다.

함께 연주회에 동참할 오케스트라 멤버들을 모으고 협연자를 찾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한사람씩 찾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선하고 아름다운 일에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내놓을 줄 아는 음악인들의 따뜻한 마음들을 볼 때 너무나 기뻤다.

작은 희생과 봉사로 더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출연료 없이 출연해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결과는 투자의 300%이상 성공이었다.

인생의 긴 여정 가운데 잠시 자신의 시간을 뒤로하고, 외로운 이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또한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며, 필요에 따라 가진 재물과 시간을 조금씩 나누어 가진다면 우리의 마음은 더 큰 부자로 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늘나라 확장 프로젝트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퍼져 그늘진 곳에는 따스한 사랑의 빛이, 웃음을 잃은 곳에는 환한 웃음이, 암울한 현실속에는 아름다운 하늘나라가 확장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애규 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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