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일 동양.TG챔프 결정전 돌입

대구 동양이 2002-2003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원주 TG를 상대로 2연패에 도전한다.

3일 오후 6시5분 대구체육관에서 시작되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지난 시즌 패자 동양의 우승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TG가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창원 LG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끝에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어 지칠대로 지쳐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동양이 정규리그에서 4승2패로 우위를 보이는 등 TG에 앞서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포지션에 따른 개인 능력과 용병술 능력을 비교해본다.

▲힉스 대 김주성-잭슨

동양의 '특급 용병' 마르커스 힉스가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

힉스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김주성이 봉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힉스는 정규리그 TG전에서 평균 29.7점으로 자신의 평균득점보다 3점 가량 더 넣었다.

수비에서도 힉스는 TG를 상대로 1경기 블록슛 10개를 기록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TG로서는 김주성이 힉스의 공격을 어는 정도 봉쇄하고 용병 슈터 데이비드 잭슨이 기복없이 힉스에 버금가는 득점을 올려줘야만 승산이 있다.

▲감독의 용병술

동양의 김진(42)과 TG의 전창진(40) 감독 모두 팀에서 감독대행의 꼬리표를 떼고 성공한 케이스다.

김진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내내 차분한 지도력을 선보였다.

포인트가드 2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등 상황에 맞는 선수 교체와 다양한 수비작전으로 팀 전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렸다.

전창진 감독은 패기를 앞세워 김진 감독이 만든 성공 신화에 도전한다.

▲노장 허재의 체력

TG는 허재(39)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재는 카리스마와 노련미로 팀의 플레이오프 4강전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보다 더 많이 뛰었던 허재의 체력이 챔프전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허재는 플레이오프 4강전 파트너였던 강동희와는 완전히 다른 날다람쥐같은 김승현과 박지현을 상대해야 한다.

▲교체 센터 아이크와 데릭스

시즌 내내 주전으로 뛴 박힐 돌을 빼내고 플레이오프의 주역이 된 동양의 얼 아이크와 TG의 리온 데릭스는 모두 정통 센터다.

둘 다 파워와 높이를 보유하고 있어 골밑의 전력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을 전망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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