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이 이라크전에 따른 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에너지절감을 위한 설비투자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투자로 원가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원천적으로 높일 수 있는 데다 에너지를 연 10%씩 절감할 경우 3~5년만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어 앞다퉈 에너지 절감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산업에서 에너지 소비비중이 큰 염색산업체의 에너지절약 시설투자는 기업 수익성을 개선하는 좋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올 들어 3월까지 대구염색단지, 신영염직, 도현금속공업 등 20개 업체가 에너지이용합리화 자금을 활용, 223억원을 에너지절감 설비에 투자했고 (주)코스틸, (주)세아특수강, (주)실트론1공장, 삼성전자2사업장, 도레이새한(주), 구미열병합발전소 등 10여개 업체가 수백억원의 투자상담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지역 기업들은 혜성섬유, 엘지전선(주), 문광염공 등 230개업체가 727억원을 에너지절약 설비에 투자했다.
이들 기업들은 폐열회수장치, 고효율염색기, 노후보일러개체, 에너지절약형 가열로 등을 설치, 에너지효율을 업체당 평균 5~10%씩 높이고 있다.
지난해 9월 2억2천만원을 들여 고효율염색기인 저욕비염색기를 설치한 문광염공 김해광 부장은 "설비를 교체하지 않았으면 주문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웠다.
5년안에 투자비를 전액 회수할 수 있어 에너지절감 설비투자를 잘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에 중장비 설비를 수출하는 동일금속(주)은 3억8천만원을 들여 에너지절약형 가열로를 설치, 이전보다 에너지비용을 5~10%씩 줄이며 3년안에 투자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가설비를 갖춘 업체보다 절반 가격수준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대구염색공업단지 열병합발전소는 올 연말까지 200억원을 들여 보조보일러를 교체, 에너지공급 대상업체의 부담을 더 덜어줄 계획이다.
대구염색공업단지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가 생산하는 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t당 1만4천원대의 비용으로 가능하지만 자가설비를 할 경우 3만원대의 에너지 비용이 든다는 것.
기업들이 에너지설비투자시 활용하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이용 합리화자금은 고효율기기 설치 업체를 비롯, 집단에너지, 대체에너지 시설 등의 사업에 연 4.0%의 저금리에다 3년거치 5년 분할상환 방식과, 투자금액의 7%를 세액 공제해주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대구·경북지사 장성규 기술지도부장은 "지금과 같은 고유가 시대일수록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고효율기기를 설치하고 공정개선 등의 에너지절약 시설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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