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지 않고 운동하는 사람들은 정말 드물다.
대부분 사람들은 운동 부상은 어쩔 수 없는 과정이며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상없이 운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운동 부상은 잘못된 자세와 특정 부위의 과다한 사용, 그리고 기초 체력 부진 등에서 비롯된다.
흔히 접하는 운동별로 빈번한 부상의 원인과 예방, 치료 방법 등을 싣는다.
운동량이 많아지는 봄철. 팔꿈치 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테니스엘보'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구본섭 교수가 최근 3년간 테니스 엘보로 진단받은 환자가 겨울철인 1·2월에 비해 3·4월에 7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어떤 병인가=말 그대로 팔꿈치 관절부위의 통증을 주된 증상으로 한다.
테니스, 골프 등을 할 때 손목을 과다하게 쓰거나 컴퓨터 문서 작업을 오래하거나 빨래를 비틀어 짜는 일을 많이 할 경우 발생한다.
손목을 과다하게 젖히거나 굽히면 손목근육과 연결된 상과란 뼈조직 주위에 충격을 줘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을 일으켜 팔꿈치 통증이 생겨난다.
안재홍 닥터굿스포츠클리닉 원장은 "테니스 엘보는 자세불량과 운동량 과다가 원인이다"며 "특히 테니스에서 백 스트로크를 할 때 팔을 사용해야 하는데 대부분 손목에만 의존해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골프도 마찬가지. 무리하게 손목을 굽혀 충격을 받거나 뒷땅을 치게 되는 경우에 팔꿈치 관절과 힘줄이 손상될 수 있다.
전업주부의 경우 빨래를 짤 때 또는 걸레로 마루를 닦을 때 등 손목을 무리하게 비트는 작업을 반복함으로써 팔꿈치 뼈에 붙은 힘줄의 파열을 유발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키보드를 만지작거릴 때도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증상과 치료=테니스 엘보가 생기면 물건을 들거나 밀 때 팔꿈치가 아프다.
심하면 악수하거나 열쇠를 돌릴 때처럼 가벼운 손목 동작에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
재발이 잦은 편이어서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깨통증이나 근육통으로 이어진다.
테니스 엘보는 대부분 수술을 하지 않고도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파열된 힘줄의 회복을 돕는 식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아픈 쪽의 손목 또는 팔꿈치 관절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면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염증완화를 위해 1, 2주 정도 소염제를 복용한다.
다음은 재활치료. 손목운동과 함께 팔과 어깨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밴드와 아령을 이용한 운동, 테이핑요법, IMS요법(근육내 자극요법) 등이 활용되기도 한다.
팔꿈치 아래 아대를 착용하면 테니스 엘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이런 뒤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프로로주사를 맞거나 경피적 건이완술, 관절경술, 윤상인대제거술 등의 수술방법이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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