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사들 건강관리 비결-소망정형외과 이원락 원장

이원락(소망정형외과 원장) 씨의 건강 비결은 '뜀박질'. 달리기를 통해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강해졌다고 한다.

"대학에 다닐때까지 몸이 왜소하고 허약했습니다.

성격도 소극적이며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지 자세도 구부정해 '허리 좀 펴라'는 말을 거의 매일 듣다시피 했지요".

이 원장은 마라톤을 시작한 뒤 구부정하던 자세가 교정되고 삶에 활기를 얻게 됐다고 했다.

이 원장이 달리기와 인연을 맺게 된 건 지난 1991년 '페놀 사태'때 수질 감시 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 그전까지 테니스와 골프를 쳤지만 골프장이 환경 문제를 유발한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친환경적이며 돈도 들지 않는 달리기를 시작했다.

운동은 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6~8㎞ 정도씩 뛴다고 했다.

주말엔 신천 둔치에서 20㎞씩 달린다.

"처음엔 400m부터 시작했지요. 점차 600, 800m로 늘렸고 1㎞, 5㎞를 거쳐 200㎞까지 도달하게 됐습니다".

이 원장은 58세의 나이에도 불구, 최근 200㎞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 27시간 19분이란 기록으로 3위를 차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 마라톤 풀코스 20차례, 63.3㎞도 2차례나 완주했다.

그러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 2000년 춘천마라톤대회때 갑자기 너무 속력을 내다 오른쪽 장딴지 근육이 파열돼 6주간 꼼짝 못했고, 이번 울트라 마라톤 대회때도 160㎞ 지점에서 오른쪽 발목 관절막이 꼬이는 부상을 당해 지금도 고생을 하고 있다.

장거리를 뛰다보니 부상당하는 경우도 적잖다는 것. 이럴땐 '휴식'이외 별다른 회복 비결은 없다고 했다.

이 원장은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얻게 됐고, 모든 일에 긍적적인 사고를 갖게 됐다고 한다.

이는 삶과 이웃에 대한 정열과 사랑으로 이어졌다는 것.

"남에게 이겨야 하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마라톤은 자신과 싸움입니다.

마라톤을 하면서 주저앉고 울고 싶을 정도의 고통을 많이 받았고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꼭 완주하겠다는 의지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어려운 일을 당해도 고민하거나 걱정하는 대신 부딪치게 됐지요. 모든 일에 적극적·긍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정신적 변화가 단번에 온 것은 아닙니다".

이 원장은 건강을 위해 챙기는 별다른 식이요법은 없다고 했다.

특별히 자주 먹는 건강식은 없고 대신 채소류와 반찬을 골고루 먹는다.

특히 운동하는 사람에겐 '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너무 얽매이진 않되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면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나는 게으르다는 다른 표현일 뿐이지요".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