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변하지 않으면서도 변하는 책'.
70호 발간을 앞두고 있는 환경잡지 '녹색평론'(격월간). 지난 1991년10월 창간, 당시 내세운 '환경파괴와 오염 최소화 및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재생용지를 사용한다는 방침' 은 13년이 흐른 지금도 변함없다.
사무실도(수성구 범어4동) 그자리에 그대로 있다.
그리고 친환경적 편집방향이나 발행인과 편집인도 여전히 김종철(영남대 영어영문학과) 교수가 맡고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김 교수는 "그러나 한편으론 달라진 것들이 많다"고 전했다.
우선 환경오염을 우려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창간 당시의 방침은 정보화의 거센 바람으로 흔들리면서 요즘은 컴퓨터에 의한 편집과 제작으로 변했다.
컴퓨터 도입과 함께 인터넷의 회오리바람 역시 피할 수 없는 듯 인터넷 홈페이지(www.greenreview.co.kr)와 전자우편(editor@greenreview.co.kr)도 만들었다.
2천500원 하던 창간 때 책값도 이제 5천원으로 올랐다.
또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 있다.
바로 전국 지역별 독자모임 결성이 그렇다.
창간뒤 초창기에는 대구의 독자모임만 만들어졌으나 현재 충남지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 지역별 독자모임이 결성됐다.
이들 모임은 자체 회비를 모아 기사에 대한 토론회를 열거나 환경기행에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대구.경북 대학생 독자모임도 만들어져 정기적인 환경포럼 행사를 열기도 한다.
경기도 고양에서도 독자모임이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독자모임은 곧 16군데로 늘어날 전망이다.
독자도 많이 증가했다.
창간 초기 불과 1천명에 못 미쳤던 유료독자들이 지금은 5천명에 이르렀고 미국과 유럽 등 외국의 구독신청 고정독자도 100명이나 된다.
녹색평론의 편집장을 3년째 맡고 있는 변홍철(35)씨는 "독자모임을 10년 넘게 유지하는 곳은 녹색평론이 유일할 것"이라면서 "재생용지 사용 등 중요방침은 변하지 않고 계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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