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의안 국회 통화…파병 어떻게 하나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 이달말 선발대가 파견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내부적으로 파견 부대 편성 작업을 진행, 가능한 한 빨리 지원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파병시기 및 파견부대 구성=공병부대 및 의료부대에 대한 지원 신청을 2일 마감한 국방부는 다음주 초부터 인선 작업에 들어가 곧 부대 편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파병동의안 처리가 지연된 만큼 훈련을 압축적으로 실시해 최대한 이른 시간에 파견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현지 적응훈련 3주를 우선 마친 뒤 이달말 선발대 1대대를 먼저 보내고 5월 중순 나머지 부대원 전원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지침에 따라 육군은 경비병력(특전사 60명)을 포함한 566명 규모의 공병부대와 100명 규모의 의료지원단 편성표를 짜놓고 있다.

공병부대는 9군단 예하의 1118야전공병단이 모체 부대로 지정됐다.

국방부는 건설 중장비를 현지로 가져가기 어려운 만큼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등 이라크 주변국의 현지기업과 한국기업을 상대로 장비 임대를 타진 중이다.

의료지원단은 공병단에서 근무할 2명을 포함한 군의관 10명과 간호요원 등으로 이뤄진다.<

이동외과 병원급이다.

파견부대 지원 마감 결과 평균 2.5대 1(공병부대 2.5대 1, 의료지원단 3.8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인선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전투지역에서 복무해 크게 위험하지 않은 데다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지고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병부대는 1993년 7월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504명을 파견한 이래 4번째 파병이며 의료지원단 역시 91년 걸프전에 154명을 보낸 이래 4번째다.

◇임무 등 기타=공병대는 미영 연합군의 기지 운용에 필요한 지원이, 의료지원단은 연합군 부상자 진료가 주임무다.

경우에 따라 전투지역 인근에 배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방부는 "가능한 한 안전한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미국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경비는 전액 우리 정부가 부담한다.

건설공병 260억원, 의료부대 100억원 등 36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파견부대는 한국 합참의장이 지휘하되 작전 운용은 현지 사령관이 통제한다.

파견기간은 4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국방부는 10여명으로 구성된 협조단을 다음주초 미 중부사령부 전쟁지휘부가 있는 쿠웨이트에 보내 시기, 임무 등 구체적인 파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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