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시30분쯤 대구 입석동 홍모(52)씨 집에서 불이 나 홍씨가 숨지고 이모(27·경주 황오동)씨가 온몸에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집 주인 홍씨가 불탄 장롱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된 점과 화재 발생 20여분 전 가방을 멘 20대 남자가 기름통을 들고 홍씨 집으로 들어갔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이씨가 휘발유 등을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불난 집 마당에서 이씨의 가방이 발견됐고 그 안에는 피묻은 옷가지, 흉기, 홍씨의 딸 홍모(16)양과 함께 찍은 이씨의 사진 등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씨의 주머니에서는 장갑과 기름통 뚜껑이 발견됐다는 것. 이에따라 경찰은 이씨가 먼저 홍씨를 찌른 뒤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숨진 홍씨의 딸과 지난해 11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 지난 2월까지 동거해 오다 최근 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홍씨의 사체를 부검하는 한편 이씨는 건강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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