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3일 당무회의를 통해 분권형 지도체제를 확정함에 따라 당권경쟁과 함께 원내총무, 정책위원장(현 정책위의장), 지역대표 운영위원 선출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내주 초 중앙위원회 운영위를 열어 당헌 개정안을 추인한 뒤 내달 10일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어 당 체제를 정비키로 했다.
◇대표선출=현재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주자는 강재섭.김덕룡.최병렬.김형오.이재오 의원 등 5명. 여기다 최대변수로 꼽히는 서청원 대표도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여서 당권 레이스는 '6파전'이 유력하다.
강 의원은 젊은 리더십을 내세워 대구.경북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세 공략에 나선 상태며 최 의원은 일찌감치 민정계 중진과 부산.경남지역 대의원들의 지지를 다져왔다.
서 대표는 '대선 패배 책임론'이 최대 약점이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당의 재편을 주장할 태세다.
김덕룡 의원은 수도권 개혁성향 의원들과 호남권을, 김형오 의원은 부산.경남과 전국 시.도의원을 주 타깃으로 삼고 지지세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대표=최대 쟁점이었던 지역대표 운영위원은 '직선을 원칙으로 하되 시.도별로 지구당위원장 만장일치 합의시 성별, 선수, 연령 등을 고려해 간선할 수 있다'는 절충안을 격론끝에 추인, 선거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만장일치 합의'로 직.간선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현재로선 직선 가능성이 높다.
대구의 경우 이해봉 의원, 경북은 권오을.주진우.이병석 의원 등이 직선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향후 지구당위원장 끼리의 조정과정에서 간선제로 돌아설 개연성이 있지만 이럴 경우 당 안팎에서 '권력집중 방지라는 개혁안 취지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비난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운영위원 출마예상자로 대구는 백승홍.박승국.안택수.이해봉 의원, 경북은 이상득.이병석.김일윤.권오을.주진우.정창화 의원 등이 거론된다.
◇원내총무.정책위원장=원내총무는 의원총회에서 선출하며 정책위원장은 의원.지구당 연석회의에서 선출한다.
특히 원내정당화를 위해 의총에서 선출되는 원내총무는 국회운영 전반에 대한 권한이 강화돼 물밑 경쟁이 뜨겁다.
지역 의원 중 안택수.임인배 의원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홍사덕.이부영.맹형규 의원도 출마자로 꼽힌다.
당 정책위의 위상이 강화됨에 따라 정책위원장의 위치도 격상된다.
여기에는 김만제.박종근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고 정책위(부)의장을 한차례씩 지낸 이강두.이상희.전용원.홍준표 의원도 거명된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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