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섬유·패션 산업의 비전과 장기 발전 전략이 제시됐다.
산업자원부는 4일 오전 한국섬유센터 17층에서 윤진식 산자부 장관을 비롯 박성철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안도상 한국직물공업협동조합 회장 등 국내 섬유관련 단체장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섬유.패션 산업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자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생산기술, 패션, 정보화, 글로벌 마케팅 등 5개 분야별 120여명의 관계 전문가들에 용역을 줘 1년여의 연구끝에 완성한 섬유·패션 산업의 2010년 비전과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2010년 수출 300억 달러의 세계 3위 섬유.패션 강국 실현을 위한 3대 핵심 분야는 산업용섬유 발전 촉진, 패션.디자인 활성화, 염색가공 공장의 청정화로 산자부는 현재 20% 불과한 산업용섬유 생산 비중을 2010년까지 50%로 늘리기로 했고, 패션의류 생산비중도 현재 5%에서 30%로 확대한다.
산자부는 또 이를 체계화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지역 특화산업의 집적화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의 포스트밀라노 사업을 5월중으로 확정, 추진키로 했고, 수도권-패션의류, 대구.경북-화섬직물, 부산-모직물, 진주-견직물, 충남-자카드직물, 전북-니트류 등으로 특화해 전국 산지 연계 프로젝트를 도입키로 했다.
특히 상품기획과 마케팅 기능을 갖춘 동·남대문지역 의류 생산업체와 화섬직물 생산기능을 가진 대구·경북지역 직물업체간 협업체제를 통해 트렌드, 패션, 디자인, 소재 등 정보교환 채널을 구축하고 직물에서 의류까지 신속대응(QR) 생산시스템을 시범 적용키로 했다.
e-비지니스를 위한 정보화 역량도 강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생산~유통~수출의 글로벌 SCM 기반을 구축하고, 중소 섬유기업의 IT화를 위해 ASP(임대서비스)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상품의 종합 홍보 사이트를 개설한다.
산자부는 또 공격적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 지원, 대국국제섬유박람회 등 국내 전시회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고, 이달말 열리는 상해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을 계기로 미국, 유럽 등지의 해외 종합전시회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화섬산업의 구조조정도 본격화 해 13개인 업체수를 2005년까지 9개사로 줄이고 생산능력도 연간 170만톤 수준에서 145만톤까지 낮추기로 했다. 또 면방산업 경우 노후설비 비중을 2000년 58.5%에서 2005년 41%까지 줄이는 대신 자동화율은 45%에서 65%까지늘리기로 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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