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는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돌보는 일이지만, 사실은 산 사람을 위한 일입니다".
'대구 호스피스' 박영미 사무국장의 말이다.
호스피스 활동은 오랜 간병으로 지친 가족들에게 심신을 달래고 '휴가'를 준다.
이 시간 동안 가족들은 충분히 잠을 자거나 친구를 만나고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그래서 지친 심신을 달래고 더 충실히 간호에 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만 환자가 떠난 후 '좀 더 잘 할 걸' 하는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
"집에 임종을 앞둔 환자가 있으면 한 사람 이상이 꼬박 매달려야 합니다.
잠시만 자리를 비워도 몸에 상처를 입거나 공포에 시달리기 일쑤입니다".
박 사무국장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족 중 한 사람이 임종을 앞둔 가족에게 매달릴 수는 없다고 말한다.
또 곁에 머물러도 큰 도움이 못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지난 해 결성한 봉사대가 '대구 호스피스'이다.
"아름답게 죽는 것이 아름답게 사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름답게 죽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존엄성을 유지한 채 죽을 수 있도록, 그리고 유족들이 하루 속히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들 일입니다".
박 사무국장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지만 도울 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회원 400여명과 각종 후원금으로 운영되지만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집을 사무실로 내놓고 무료봉사에 나서고 있는 박 사무국장은 대구 시민의 관심을 당부했다.
'대구 호스피스'053)752-0091.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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