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잭슨을 막아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노리는 대구 동양이 원주 TG의 잭슨에게 2경기 연속 치명타를 맞고 주저앉았다.
대구 홈에서 2승을 먼저 헌납한 동양으로서는 7일 오후 6시5분 원주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잭슨을 막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을 전망이다.
동양의 김진 감독은 "잭슨 수비에 승부를 걸겠다"며 "원주 3연전에서 최소한 2승1패를 해 다시 대구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챔프전에서 2연패한 팀이 우승한 사례는 한차례 있었다.
지난 97-98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를 한 현대(현재 KCC)는 3위 기아(현재 모비스)와의 챔프전에서 홈에서 2연패했지만 4승3패로 뒤집었다.
이번 챔프전에서 잭슨은 신들린듯한 활약을 하고 있다.
1차전 종료 12초전 결승골에 이어 5일 열린 2차전에서도 종료 14초를 남겨놓고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26점으로 양팀 선수 가운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동양은 박재일(18점.3점슛 3개)이 공수에서 기대 이상으로 맹활약하면서 전반을 46대33 13점차로 앞서며 여유있는 승리를 예고했다.
박재일은 1쿼터에서 잭슨을 4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용병 출전 제한으로 2쿼터를 쉰 잭슨이 3쿼터부터 체력이 떨어진 박재일을 따돌리며 폭발적인 슛을 가동,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잭슨은 3, 4쿼터 각 11점씩 후반에만 22점을 집중하며 팀의 81대77 역전승을 이끌었다.
잭슨은 4쿼터 종료 1분7초전 77대74에서 자유투 3개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고 14초전에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동양은 1차전처럼 박재일에 이어 이지승, 박지현이 잭슨 수비에 나섰으나 효율적으로 막지 못했다.
농구 관계자들은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경기 감각이 절정에 달한 잭슨을 1대1로 막게 하는 것은 효율적인 수비 방법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방송의 김제율 해설위원은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던지는데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인다"며 "잭슨에게 볼이 투입되지 않도록 패스를 원천 봉쇄하거나 더블 팀으로 수비할 것"을 주문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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