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숙지지 않는 돼지콜레라

지난달 29일 상주지역의 종돈 재입식 농가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진정 국면을 보이던 돼지 콜레라가 8일만에 영천에서 다시 나타나 콜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에 의한 추가 발병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6일 영천시 청통면 계포리 하준도씨의 양돈장(3천200마리)에서 의사콜레라 돼지 20여마리의 혈청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따라 경북도내 돼지 콜레라 발병농가는 6개 시.군 10개 농가로 늘어났다.

한편 하씨의 양돈장도 지난 2월과 3월 김포 상원축산에서 22마리의 씨돼지를 분양받은 농장으로 그동안 이동통제 등 특별관리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져, 예방접종을 실시했더라도 이미 콜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의 추가 발병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특히 상원축산에서 종돈을 구입한 경북도내 6개 시.군 12농가 중 콜레라가 발생하지 않은 곳은 물론 이들 농가에서 종돈을 재입식한 돈사에 대해 방역당국이 추가 발병 차단을 위해 다시 긴장하고 있다.

김수원 영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하씨 양돈장의 돼지에 대해서는 지난달 19일 이후부터 외부 반출을 전면 중단시키고 방역활동을 철저히 했는데도 돼지 콜레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천시는 이에따라 지역내 200여농가에서 사육중인 돼지 17만여마리중 1차 콜레라 예방접종을 한 돼지 7만여마리를 제외한 10만여마리에 대해 6일부터 전면 콜레라 예방접종에 들어가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의 강삼순 축산과장은 "콜레라가 발병한 하씨 양돈장의 돼지도 오늘 중 전량 살처분될 것"이라며 "더이상의 콜레라 확산 차단을 위해 예방백신을 최대한 확보해 오는 10일까지 도내 전농가에 대한 예방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향래.서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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