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 전쟁…경기침체… "치마가 짧아지고 있다"

이라크 전쟁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여성들의 패션이 바뀌고 있다.

최근 미니스커트 유행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 경기 민감의 대표적 현상. 여성의류 전문브랜드 '미스 식스티'의 정희수(28.여)씨는 "지난해는 무릎 밑으로 내려오는 긴 치마가 주를 이뤘는데 올봄 들어 젊은 여성들이 무릎 위 15㎝정도 올라오는 미니스커트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유행하는 미니스커트는 허벅지를 다 드러내는 초미니스커트, A라인 스커트, 타이트스커트 등 디자인도 다양하다.

또 군복 디자인을 응용한 밀리터리 룩이 유행패션으로 등장, 보세의류점이 밀집한 동성로에서는 군복 패션의 여성복을 쉽게 볼 수 있다.

보세의류점 '캔디'의 한정선(29.여)씨는 "올들어 밀리터리 룩이 유행하고 있었지만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엔 중.고등학생들이 더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계명대 패션디자인과 이승훈 교수는 "경기가 나빠지면 여자들의 치마가 짧아지고 남자들의 넥타이가 짧아지고 좁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전쟁과 불황이 계속돼 이번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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