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사 신문의 날 여론조사-"현역의원 안뽑겠다"69%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은 현역 국회의원들의 정치활동을 낮게 평가, 다시 뽑겠다는 재신임도가 매우 낮아 내년 총선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도민들은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해 지역구 활동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5.8%에 불과한 반면 '잘못한다'(23.0%)와 '보통이다'(40.4%)는 응답률이 훨씬 높았다.

재출마할 경우 다시 뽑겠다는 재신임도는 불과 14.2%에 그쳤고 다른 인물로 교체하겠다는 답변이 69.1%나 됐다.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74.6%가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시도민들 사이에 내년 총선에서의 대대적인 세대교체 욕구가 분출, 상황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의 대폭 물갈이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이는 매일신문이 신문의 날을 맞아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대구와 경북 거주 만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천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시도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 33.8%가 '잘하고 있다', 7.6%가 '못한다'고 답했고 46.5%는 '보통'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정당지지도에 있어서는 한나라당이 여전히 36.0%로 단연 선두를 유지했고 민주당은 11.5%로 다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도는 대선 직전이던 지난해 11월말보다 11.3%p 낮아졌고 대신 무당층은 49.9%로 10.6%p 높아졌다.

한편 대구시민의 절대 다수(64.1%)는 대구 지하철 운영 및 관리의 주체가 중앙정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행 지자체 운영방식(28.6%) 선호도보다 크게 높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대구 지하철의 계속 운행 여부에 대해 시민들은 '지금처럼 지하철을 운행하는 것이 좋다'(76.2%)'는 의견이 '운행 전면 중단'(20.8%) 쪽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유족 및 시민단체들의 의견과 일반 시민들 사이에 큰 시각 차이를 보였다.

또 대구시의 역점 사업과 관련, 시민들은 지하철 사고의 원만한 수습(31.5%)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나타내 U대회의 성공적 개최(25.8%)나 주민화합 및 자긍심 제고(23.0%), 지방분권화 정착(9.5%) 등의 항목을 앞섰다.

시민들은 또한 절반 이상(52.4%)이 지하철 참사의 근본 책임이 지하철공사와 대구시에 있다고 응답했으며 국가와 정부(24.0%), 국민들의 안전 불감증(20.8%)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또 지하철 참사와 관련, 시급히 시행되어야 할 향후 대책에 대해 지하철 안전시설 확충(41.1%), 안전교육 강화(24.6%), 지하철 운영시스템 보완(23.2%), 지하철 관리인력 확충(9.3%) 순으로 응답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