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은 열정적인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열정'은 어떤 대상에 대해 열중하는 마음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하거나 몰입하는 자세를 말한다.
여름철 뙤약볕 아래 운동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공차기에 열중할 줄 아는 어린이는 창의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은 아이다.
인류 역사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을 쏟았거나 몰입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열정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하는 일의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도록 하는 것이 좋다. 행동의 목표가 분명하면 집착, 열정, 몰입의 세계로 쉽게 들어가게 된다.
교사가 수업을 할 때 학생들에게 수업목표를 꼭 알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친구와 등산을 가더라도 팔공산 동봉 정상에 가는 것임을 알고 출발한다면 등산화, 물통, 복장 등 정상 정복에 성공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갖추어 출발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열정과 몰입을 하게 된다.
여기서 아이디어가 나오고, 새로운 등산길도 생각해보고, 가다가 지칠 경우 다른 방법도 대비하게 된다.
그러나 어디로 갈 것인지 목표 없이 길을 나서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지름길은 어디 있는지, 시간 조절은 어떻게 할 것인지 아무 생각 없이 떠나게 된다.
목표의식이 없으면 성공의 대상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일을 잘 하기 위한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떠올릴 필요가 없게 된다.
목표는 너무 쉽거나 어렵지 않은 것을 주어야 한다.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팔공산 동봉을 등산하는 일을 맡기면 열중할 수도 몰입할 수도 없다.
아이들에게 적당히 어려운 숙제를 주고 이 숙제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게 할 때, 아이에게 집착력과 열정이 생길 수 있고 그것이 곧 창의력의 발달로 연결될 수 있다.
이동원(대구시 교육청 초등장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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