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눔의 생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힘겹게 투병하던 동춘이(9.초교3년)가 지난 3일 오전 8시쯤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영남대병원 중환자실 입원하기 3주일. 의식불명인 상태로 혈압을 유지하는 약을 투여 받았지만 끝내 버티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1남3녀의 막둥이 동춘이를 잃은 어머니와 세 누나들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오열했습니다.

가족들은 동춘이와 하룻밤을 머물다 다음날 오전 영안실을 떠났습니다.

동춘이의 유해는 식목일이던 지난 5일 화장돼 고령 쌍림면 아버지 산소 옆에 뿌려졌습니다.

1995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난 아버지와 하늘나라에서 만날 수 있겠지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동춘이의 가족들, 특히 어머니는 동춘이가 떠난지 며칠이 지나도록 식사도 제대로 못한다고 합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만 하는 어머니의 슬픔을 어쩌겠습니까? 하지만 동춘이 어머니와 누나들은 독자 여러분들이 전해준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이 돼 주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일주일 간에는 '아름다운 함께 살기' 취재팀으로 황상규씨가 2만원, 임동창씨가 1만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계좌번호는 대구은행 069-05-024143-008(매일신문사)입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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