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희생자 유해 193구...185구 신원확인

확인된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해 숫자가 193구로 감소하고 그 중 3구는 실종신고 되지 않은 사람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안심차량기지에서 발견된 유해 조각 5개 중 1개가 별도 유해의 일부로 확인돼 현장 훼손 비난이 더 거세지게 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 관리단 이원태 단장은 9일 오후 늦게 열린 실종 신고자 인정사망심사위 회의에 앞서 한 보고를 통해 "당초 1080호 전동차에는 149구의 유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각종 검사를 거친 결과 그 숫자가 143구인 것으로 잠정 결론 지어졌다"고 밝혔다.

또 "안심차량기지에서 발견된 뼈조각 5개 중 1개가 전혀 별도의 유해인 것으로 판명돼 전동차 및 사건 현장에서 확인된 유해는 144구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차량기지 발견 뼈조각 중 나머지 4개는 이미 신원이 확인된 다른 유해의 일부로 드러났다는 것. 이에 따라 지하철 참사의 확인된 유해는 총 193구로 줄게 됐으며, 49명은 유해가 사건 직후 현장에서 수습되거나 치료 중 사망해 곧바로 장례가 이뤄졌었다.

9일 보고에서 이 단장은 "전동차 안에 시신이 겹쳐 있어 당초 18구로 판단됐던 것이 유전자 검사 결과 11구로 집계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면서, "유해 144구 중 136구의 신원은 확인됐고 나머지 8구 중 3구는 유전자 추출은 됐지만 실종신고가 되지 않아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5구는 훼손이 너무 심해 신원을 밝히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생아의 것으로 추정됐던 유해(본지 3월17일자 보도)는 고열에 수축된 체구 작은 성인의 것으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했다.

사망자관리단은 지금까지 유해 124구의 신원을 확인해 경찰 수사본부에 통보했으며, 그 후 확인된 12명의 신원과 최종 감식 결과는 오는 12일 최종 통보.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9일 밤 늦게까지 계속된 실종 신고자 인정사망 심사위 6차 회의는 남은 판정 대상자 25명 중 1명만 인정사망 판정하고 18명은 사실상 '불인정' 결정했으며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보강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관계자는 그 6명 중 2, 3명도 불인정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심사위 김준곤 위원장은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오는 16일 7차 회의를 열어 최종 판정키로 했으며 국과수의 남은 유해(5구) 신원 확인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기준과 판단에 따라 판정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인정사망 판정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무연고 사체'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9일까지 인정사망 판정된 실종 신고자는 100명이며 그 중 99명의 유해는 확인돼 실질 인정사망자는 1명으로 줄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조 시장-윤 전 사장 대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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