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8일 지하철 참사 이후 두 달 가까이 금지됐던 대구 중앙로(반월당∼대구역네거리) 자동차 통행이 10일 0시부터 재개돼 대구시내 중심가 교통정체가 상당폭 완화되고 시내버스 이용자 불편도 사라졌다.
그러나 지하철공사로 인해 반월당네거리 연결부분 차로가 축소돼 남쪽으로 달리는 자동차의 교통 정체는 극심해지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10일 0시를 기해 중앙로 남북간 자동차 통행과 중앙로 경유 시내버스 19개 노선을 정상화시켰다.
덕분에 10일 출근길 대구 1차 순환선 내 대다수 네거리의 정체가 완화됐으며, 대구경찰청 교통정보센터는 반월당 및 대구역네거리의 정체가 눈에 띄게 풀리고 우회로 역할을 했던 공평네거리리 등 통행량도 대폭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택시기가 김영배(37.비산동)씨는 "10일 아침 출근길 운행이 한결 쉬워졌다"고 했으며, 시내버스 노선 복귀로 시민들도 출근 시간이 단축됐다고 했다.
윤진욱(22.대명동)씨는 "대명동에서 중앙로 학원까지 가려면 버스에서 내려 5분 이상 걸어야 했지만 이제 중앙로에 바로 내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시내버스 업체인 한일운수 박일규(57) 배차 담당은 "지하철 참사로 인한 우회때문에 그 전보다 배차 간격이 10분 가까이 길어졌었다"며 안도해 했다.
대구시 교통국 정덕수 주임은 "지하철 참사 후 지하철 승객 5만여명이 옮겨 타느라 버스 승객이 하루 평균 85만여명으로 증가했으나 중앙로 통제로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중앙로 경유 버스 노선은 대구시내 전체 버스노선(88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반월당네거리 연결부분 차로 축소로 중앙네거리에서 반월당네거리로 향하는 차량들의 정체가 극심해져 10일 오전부터 주차장을 방불케했고 한일극장 쪽에서 좌회전해 중앙로로 넘어 가는 버스의 정체도 심했다.
대구경찰청은 6월 초에나 차로가 원상 회복될 예정이어서 별도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최경철·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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