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자. 프로농구 2002-2003 챔피언결정전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 4차전에서 대구 동양이 황금 콤비 김승현(21점·3점슛 5개·8리바운드·5어시스트)-마르커스 힉스(28점·8리바운드·3블록슛)와 얼 아이크(24점·13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원주 TG에 93대80으로 승리, 2패 후 2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7전4선승제의 챔프전은 11일 5차전(원주) 결과에 관계없이 13일 대구 6차전까지 가게 됐다.
동양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며 대구 홈으로 가게 돼 절대 유리한 입장이다.
역대 챔프전에서 먼저 2패 후 우승한 경우는 단 한차례. 97-98시즌 현대(현재 KCC)가 기아(현재 모비스)를 상대로 홈에서 두번 진 후 4승3패로 이긴 적이 있다.
출발은 TG가 좋았다.
TG는 리온 데릭스의 골밑 활약(10점)으로 1쿼터를 23대14 9점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승부는 2쿼터 지역수비(존디펜서)를 효율적으로 펼친 동양쪽으로 기울었다.
지역수비로 상대의 골밑 공격을 봉쇄한 동양은 힉스의 안정된 골밑 공격과 주전들의 고른 3점포를 앞세워 전반 43대38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팀은 2쿼터 중반 내리 6골을 모두 3점슛으로 장식하는 외곽포 대결로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TG는 30대29로 앞선 상황에서 김승기의 3점슛 2개로 36대29로 달아났으나 동양은 김병철과 김승현, 박재일, 힉스가 내리 3점슛 4개를 가동, 41대3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쿼터 5점에 그친 힉스는 2쿼터 인사이드 플레이에 주력하며 13점(3점슛 1개)을 집중, 승부의 추를 돌려놓는 주역이 됐다.
김승현은 2쿼터 8점에 이어 3쿼터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팀의 74대64 리드를 이끌었다.
아이크도 3, 4쿼터 내리 10점씩을 보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챔프전에서 주전이 된 박재일(6점)은 TG 데이비드 잭슨을 10점(슛 성공률 27%)으로 묶으며 8리바운드를 걷어내는 파이팅을 보였다.
동양은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 리바운드에서 3차전(40대28)에 이어 41대27로 크게 앞섰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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