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를 함락시킨 미군은 이라크 북부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추가 병력을 파견하는 등 미군 작전의 중심이 이라크 북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보도했다.
일부 이라크군은 바그다드가 함락된 후 처음으로 자살공격을 감행하는 등 산발적인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쿠르드족 민병대와 미군 특수부대는 10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유전도시인 키르쿠크를 점령한 데 이어 이날 밤 이라크 제3의 도시인 모술로 진격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모술 북부지역의 미군 특수부대 지휘관은 미군이 모술로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모술 진입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키르쿠크 주민들은 앞서 미군과 쿠르드족 민병대가 도심으로 진입한 뒤 시내 중앙광장에 세워진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동상을 끌어내리고 대형 초상화를 불태웠다.
터키는 쿠르드족의 이라크 북부지역 장악에 따라 자국내 쿠르드족의 동요를 우려해 키르쿠크에 군사감시단을 파견중이라고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이 밝혔다. 그러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키르쿠크에서 쿠르드족 민병대를 철수시키기 위해 이 지역에 미군병력을 보강하기로 터키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군은 독일 주둔 보병 제1사단의 신속대응군 병력을 이날 C-17 수송기를 이용, 이라크 북부로 급파했다.쿠르드 애국동맹(PUK)의 한 간부는 터키측의 민감한 반응에 따라 키르쿠크에 진입한 민병대원 1만여명이 11일 철수할 것이며 이를 터키측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또 이라크 지도부의 탈출을 막고 새로운 아랍지원병의 이라크 유입을봉쇄하기 위해 10일 이라크 서부 시리아 국경지역에 대한 집중공습을 단행했고 특수부대가 이 지역을 감시하고 있다고 미군 관리들이 밝혔다.
한편, 바그다드에서는 10일 이라크측의 자살공격이 일어나 최소한 미군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다고 미 해병대 소식통이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자살공격이 이날 저녁 7시께 서방기자들이 머물고 있는 팔레스타인 호텔 부근에서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미 해병대원 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자살공격은 지난 9일 바그다드가 미군에 함락된 후 처음으로 감행된 것이다.
미 제1해병원정군 병력은 앞서 바그다드 북부 티그리스 강변의 이맘 알-아드함사원에서 이라크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도 미군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투가 벌어진 사원 인근에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비롯한이라크 지도부의 회의가 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군측은 바그다드 내의 이라크 잔병들이 대낮에는 은신했다가 새벽 등을 틈타 반격을 가하는 수법을 구사하고 있으며 아직도 무장이 잘 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에서 몰려든 4천여명의 이슬람 지원병들이 대미 항전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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