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모씨(35·대구시 달서구 신당동)는 아파트단지내에 있는 재활용센터 단골이다.
형편이 어려운 탓도 있지만 옷가지에서부터 아이들 장난감, 생활용품을 아주 싼 가격에 구입, 가정경제에 보탬을 주고 있다.
이씨는 원하는 물건이 있을 경우 가게 담당자에게 미리 주문부탁까지 할 정도로 재활용센터 애용파다.
쓸 만한데 버리자니 아깝고 남에게 주자니 부담스럽다.
유행은 지났지만 소재가 좋아 버리기 아까운 옷, 새것이나 다름없는 그릇이나 생활용품, 아이들 용품, 이사갈 때 가구나 가전제품 등이 그것. 가능한 한 재활용하면 절약도 절약이지만 환경문제 해결에도 일조하게 된다.
경기 침체의 늪이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중고품시장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럴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자원재활용센터나 녹색가게다.
비디오 테이프 5개가 1천원, 옷 한벌 3천원, CD가 100원에서 1천원할 정도로 부담없는 가격에 원하는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현재 50여곳의 재활용품센터가 영업중이다.
각 구별로 평균 5개소가 넘어 조금만 발품을 팔면 재활용가게를 찾을 수 있다.
녹색가게는 YMCA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물물교환센터다.
의류 신발 가방 잡화 유아용품 등을 취급하는데 코트류를 제외한 단품옷과 운동화 핸드백 등을 3천원 미만에 장만할 수 있다.
가구나 가전제품의 경우 적게는 정상가의 10%, 많게는 50% 이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전제품의 경우 대부분 6개월까지 A/S까지 보증해주는 곳이 많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특히 경기 침체로 급하게 문을 닫는 사무실이 늘어나면서 사무용 가구는 말이 중고품이지 신상품과 다름없다.
각 지역의 재활용센터에 전화하면 직원이 가격을 책정하고 가져간다.
신고나 폐기물처리수수료를 무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
중고품값은 사용기간이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새것의 40% 수준이면 무난하다.
전자제품은 모델명과 출시연도, 부속품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가전가구재활용센터 신창범 사장은 "중고품이지만 눈으로 확인하고 사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의외로 높다"며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재활용 가구나 가전제품을 찾는 사람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대구 재활용제품 판매처
명 칭 소재지전화번호 취급품목
녹색가게삼덕3가426-2274의류,신발,가방,책,가전,장난감,CD
중구재자원센터동인1가421-7289가전,가구
중구재활용센터대신2동256-1114가전,가구
동구재활용센터신암1동943-7285가전,가구
서구재자원센터비산6동561-7289가전,가구
서구재활용센터이현동562-8272가전,가구
아나바다알뜰장터대명8동472-0280의류,비누,화장지,책,장난감
남구재활용센터대명10동651-8272가전,가구
새마을상설알뜰매장노원1가353-8272의류,가전,화장지,장난감
북구재자원센터태전동311-7289가전,가구
북구재활용센터태전동312-7272가전,가구
수성구재활용센터수성4가754-7271가전,가구
달서구재자원센터죽전동563-7289가전,가구
달서구재활용센터본동626-8272가전,가구
월성종합복지센터월성2동634-4113의류,가구,장난감,특산품,CD,화장지,비누,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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