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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부도율 1년8개월 만에 최고

섬유제품 수출부진에 따라 섬유기계 등 제조업의 어음부도율이 상승한 탓에 대구.경북지역 어음부도율이 1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3월 지역 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제외시)은 0.55%로 2001년 7월 0.62%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2월 어음부도율 0.49%에 비해서도 0.06%포인트 상승했다.

3월 대구지역 어음부도율은 0.70%로 2월 0.59%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부도금액 역시 315억원으로 전월보다 62억원(24.5%) 증가했다. 어음교환금액은 4조5천280억원으로 2천180억원 늘어났다.

부도금액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138억원으로 전체의 43.8%를 차지했으며 건설업 81억원, 도.소매업 41억원 등의 순이었다.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모두 부도금액이 7.9~35.3% 증가했다. 부도업체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 역시 39개로 2월보다 14개 증가했으며 부도법인당 부도규모는 12억4천만원으로 2월 9억9천만원보다 2억5천만원 늘어났다. 또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3월 대구지역 신설법인수는 148개로 2월(159개)보다 11개 줄었다.

대구와 달리 경북지역 3월 어음부도율은 0.24%로 2월 0.29%보다 오히려 0.05%포인트 하락했다. 부도금액 역시 50억원으로 전월보다 7억원 감소했으며 김천, 경주 등은 어음부도율이 하락한 반면 상주, 구미 등은 상승했다. 부도금액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15억원,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9억원씩을 차지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올들어 어음부도율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섬유제품의 수출부진에 따라 섬유기계 등 제조업의 어음부도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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