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식시장 전망

"주식시장, 앞으로는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인다".

미국의 바그다드 장악으로 미국-이라크 전쟁이 종전 수순을 밟게 됨에 따라 향후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들어 주식시장을 짓눌렀던 악재 중 하나인 전쟁의 먹구름이 걷히고 있다며 이제 주식시장은 기업실적으로 대표되는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 자체가 세계 경기회복의 장애물이 됐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전쟁 부담을 털고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춰 움직일 수 있다는 것. 또 종전 이후 유가안정, 소비심리 회복 등도 기대돼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둔화의 시발점이 기업의 과잉설비이고 IT(정보기술) 산업의 거품도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분간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상승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1분기 기업실적이 작년 동기에 비해 악화될 전망이고,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2, 3개월간 기다리는 자세로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한국은 북핵 문제라는 고유 악재를 가지고 있는데다 카드채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다른 나라 주식시장에 비해 주가의 상승에너지는 약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들은 500선에서의 주가지지는 확실하지만 2분기까지 기업실적 둔화, 북핵문제, 카드채 문제 등을 고려하면 주가는 620~650선 정도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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