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 고위층 대부분 행방 묘연

미군은 이라크 정권을 신속하게 붕괴시켰으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비롯, 이라크 지도부를 살해하거나 체포하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군은 이라크 지도부 핵심 인물50명의 명단을 작성하고 이들을 색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들 중 겨우 3명만을 살해했을 뿐 나머지는 행방조차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권력을 상실한 후세인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 우다이(장남)와 쿠사이(차남)의 생존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다른 고위 지도자들의 행방도 묘연하다고미군과 미 정보기관 관리들이 시인했다.

카타르에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의 빅터 E 레너트 공군 소장은 "후세인, 우다이,쿠사이,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 등 핵심 인물의 행방을 모르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들을 색출하기 위한 미군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보기관 및 군의 분석가들은 후세인을 체포하거나 살해함으로써 이라크 국민에게 그가 결코 권좌에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고위 분석가는 "그들을 찾아내거나 시체를 확인하는 것은 기업들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지도부가 사라짐에 따라 이들이 외국에서 결집해 망명정부를 세울 지 아니면 이라크 내외에 흩어져 있을 것이라는 등 상반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 정보기관 요원은 "여러 정보원들로부터 상충하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의 상황은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 알 카에다핵심 세력을 추적하는 과정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토라 보라 지역에서는 미 지상군이 없어 빈 라덴이 탈출할 수 있었으나 이라크에는 미 지상군과 중앙정보국(CIA) 요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 지도부는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어 색출이 쉽지 않다. 또한 미군이 모든 도로와 검문소를 통제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들이 빠져나갈 '구멍'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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