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헬렌 황 피아노독주회

전 뉴욕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였던 거장 쿠르트 마주어가 음악적 동반자로 공식 인정했을 때가 불과 10세. 12세때 링컨센터의 마틴 시걸 상, 13세때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 수상 등으로 천재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피아니스트 헬렌 황.

올해 20세가 된 그녀가 완숙한 모습으로 19일 오후 7시30분 달서구 용산동의 대구학생문화센터 무대에 선다.

연주곡목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1번 내림가장조' '창작 주제에 의한 32개의 변주곡 다단조', 쇼팽의 '발라드 제4번 바단조 작품 52',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 라단조 작품 14'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중 10소곡' 등이다.

대만계 미국인인 그녀는 천재라는 이름에 걸맞게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10대때 뉴욕 필하모닉을 비롯,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세인트 루이스 심포니, 베를린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등 내로라 하는 교향악단과 협연했으며 이들 교향악단을 지휘한 지휘자는 지난 4월초 빈 필과 함께 한국을 찾았던 주빈 메타와 마주어, 바렌보임, 레바인 등 이 시대의 지휘계를 이끌어가는 거장들이었다.

10대 초반때의 연주에서 그녀는 뉴욕 타임즈, 시카고 트리뷴 지 등으로부터 '10대라고 볼 수 없는 대가적인 몸놀림', '타고난 연주가'라는 극찬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1997년 '평화와 화합을 위한 97 갈라 콘서트'에서 아이작 스턴(바이올린), 요요마(첼로) 등과의 공연과 2001년 예술의 전당 신년음악회때 KBS교향악단과 협연했지만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4만원/3만원/2만원. 공연문의 문화사랑 053)656-1934.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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