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공포로 중국·동남아 여행객이 감소하자 각 항공사들이 13일부터 대부분 국제선 운항을 중단, 대구공항에서 가동되는 국제선으로는 상하이·선양 노선(각 주2회, 이하 왕복 기준)만 남게 됐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은 13일부터 상하이 노선 운항 횟수를 주 4회에서 2회로 줄이기로 했고(4월13, 14, 15, 27일 결항), 대한항공은 수·일요일 주2회 운항하던 방콕 노선을 중단키로 했다.
또 중국 국제항공은 월·목요일 주2회 취항하던 칭다오 노선을 중단시키며 다음달 초로 예정했던 옌타이 노선 운항 재개 시기는 6월로 미뤘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 항공은 이미 지난 7일부터 상하이 노선(주2회) 운항을 중단했었다.
이에 따라 대구국제공항 취항 국제 노선은 종전의 4개 노선 주 12회에서 2개 노선 주 4회로 축소되게 됐다.
상하이(주2회) 외에 계속 운영되는 국제 노선은 중국 남방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선양 노선(주2회)이다.
13일 시작된 해당 노선들의 운항 중단은 일단 이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나 사스 동향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대구공항 국제선 탑승률은 연초 73%에서 지난 달엔 57.8%로 떨어졌다가 이달 첫 주에는 30.4%까지 떨어졌다고 관계 기관들이 전했다.
한편 김해공항의 경우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시안·베이징, 홍콩, 방콕 등 노선 48편이 결항돼 왔으며, 대한항공은 주 2회 운항하던 부산~시안 노선을 오는 30일까지 전면 중단했고 부산~홍콩(주1회) 노선은 22일까지 중단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 7일까지 결항됐던 부산~방콕 노선은 이번 주 운항을 재개했고 아시아나는 중국·동남아 노선 운영을 중단하지 않았다.
아시아나는 부산에서 베이징(매일 1회) 선양(주 1회) 방콕(주 2회)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승객이 작년 대비 56% 줄었으며 결항 여부는 승객 증감에 따라 항공사들이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유종철기자 tsch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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