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문에서 요즘 대학생들이 성 차별이 싫어 이름만 쓴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나는 대학생 둘을 둔 엄마로서 기사를 읽고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
물론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서 성을 쓰지 않고 이름만 쓰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이혼율이 증가하고 경제 위기로 가정의 붕괴가 증가하고 있는 마당에 이런 일을 단순히 성차별 폐지 문제로 다룬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고는 해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임신하면서부터 태교를 위해 몸가짐이나 마음가짐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태어난 후에도 좀 더 좋은 것을 물려주기 위해 힘든 줄도 모르고 기쁜 마음으로 자녀들을 키우고 있다.
그렇게 교육한 자녀들이 부모의 성을 따르는 것은 가부장적 제도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든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지어진 이름을 거부한다든지 하는 것은 가족의 소중함을 무시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은 그런데서 찾아지는 게 아니라고 본다.
세상에는 부족하게 태어났어도 남을 위해 봉사하며 부족한 것을 나누며 아름답게 사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많은 부모님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겠다.
이수경(경산시 하양읍 금락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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