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13일 홈경기 "필승"

13일 오후 대구에서 '프로스포츠 삼국지'가 펼쳐진다.

이날 오후 2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는 프로야구 대구 삼성-대전 한화의 경기가, 오후 3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구 FC-광주 상무의 K 리그 5차전이 열린다.

대구체육관에서는 오후 3시 대구 동양-원주 TG간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이 진행된다.

국내 3대 프로스포츠가 대구에서 같은 날 열리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야구=강력한 우승 후보 삼성과 초반 부진에서 탈피, 만만찮은 면모를 보이고 있는 한화의 대결은 팬들의 흥미를 모은다.

더군다나 대구삼성 김응룡 감독이 "한화는 정신력이 대단해 올 시즌 눈여겨봐야 할 팀"이라고 말한 바 있어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

대전한화는 시즌 전 스프링캠프를 유일하게 국내인 제주도에서 보낸 팀. 날씨가 쌀쌀하면 구장 한 쪽에 난로를 피워놓고 훈련하며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다짐해왔다.

대구삼성은 투.타에서 8개 구단 중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어 한화의 저항력이 얼마나 발휘될지 관심을 끈다.

▲프로축구=대구FC와 광주 상무는 데뷔 후 첫 승이란 같은 꿈을 꾸고 있다.

나란히 제11, 12구단으로 올해 K 리그에 뛰어든 양팀은 리그 초반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셈이 됐다.

이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하는 팀은 중위권을 향해 상승세를 탈 수 있겠지만 지는 팀은 하위권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 프로구단으로부터 외면을 받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구는 '악바리 근성'으로, 상무는 '군인정신'으로 무장해 있다.

기록상으로는 대구가 2무2패(승점 2)로 10위를 마크, 상무(1무3패.11위)에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

▲프로농구=2승3패로 수세에 몰린 대구 동양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인가. 동양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지만 '종잡을 수 없는 슈터' TG 데이비드 잭슨을 막지 못하면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

동양으로서는 지면 끝나는 만큼 사력을 다할 듯.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성원과 홈 어드밴티지도 동양의 승리에 힘을 싣고 있다.

▲관중 대결=지역 스포츠팬들의 장외 대결도 흥미를 끌고 있다.

삼성라이온즈의 인기는 '야구 도시'로 불릴 정도로 대구에서 절대적이었으나 지난해 한일월드컵 이후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5일 대구 개막전에 만원(1만2천명) 관중이 몰렸으나 6일에는 휴일임에도 6천179명으로 관중이 뚝 떨어졌다.

대구FC는 아직 고정 팬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달 23일 개막전에 4만5천210명이 몰려 역대 프로 최다 관중을 기록했으나 지난 2일 경기에는 3천34명에 머물러 대조를 보였다.

농구장에는 대구에서 열린 챔프전 1, 2차전에 각각 4천893명, 만원(6천명)의 관중이 찾았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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