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혈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사상 처음으로 연장(3차)까지 가는 접전끝에 대구 동양이 5차전에서 원주 TG에 98대97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동양은 7전4선승제의 챔프전에서 2승3패를 기록,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 됐다.
이번에도 '도깨비 슈터' 데이비드 잭슨에게 당했다.
4쿼터 중반까지 끌려가던 동양은 종료 5분을 남겨 놓고 박재일의 3점슛으로 68대66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첫 리드를 잡았다.
두차례 동점(70대70) 후 동양은 힉스와 김병철이 6점을 보태 76대70으로 다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남은 시간은 1분15초.
그런데 1, 2차전 TG 승리의 주역 데이비드 잭슨의 신들린 슛이 되살아났다.
잭슨은 내리 3점포 두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5.4초전 78대76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장으로 끌고 가는 동점 슛도 성공시켰다.
이후 연장 1차전은 4대4로, 2차전은 7대7로 비겼다.
잭슨은 연장 3차전에서 다시 마력을 과시했다.
95대94 1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경기종료 1분19초전 잭슨은 혈투에 종지부를 찍는 결승 3점포를 터뜨렸다.
잭슨은 이번 챔프전에서 가장 많은 34점(3점슛 5개)을 집중했다.
동양은 종료 34초전 김병철(22점)의 3점슛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종료 3초전 이정래(8점)가 던진 3점슛이 빗나가면서 1점차로 아쉽게 주저앉았다.<
이날 승부는 양팀의 센터 싸움에서 갈라졌다.
TG의 리온 데릭스는 28점으로 동양의 얼 아이크(5점)를 압도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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