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을 맞아 농촌지역의 고령.여성농민들의 경운기 전복사고 등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라 당국이 사고예방을 위한 홍보교육에 나서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농촌지역 농기계 운전.조작을 대부분 고령농민이나 여성농민들이 맡아 조작요령 미숙과 힘이 부족해 좁은 농로와 비탈길.국도 등을 운행할 때 발생하는 돌발사태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면서 곧바로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
지난 9일 오전 9시쯤 안동시 풍산읍 안교리 김모(54.여)씨가 경운기를 몰고 국도를 횡단하던 중 달려오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급회전하다 핸들조작 미숙으로 국도옆 농수로에 굴러 떨어져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이모(65)씨가 경운기를 몰고 좁은 농로를 운행하다 운전 부주의로 전복돼 심한 부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안동소방서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조사한 농기계사고는 총 156건으로 4명이 사망했으며 경운기 사고가 전체의 84%인 131건을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운전 부주의와 조작미숙이 각 73건과 37건으로 나타나 농촌 인력 고령화와 여성화를 반영하고 있다.
문경.예천지역의 경우도 지난 7일 예천군 풍양면 흔효리에서 경운기 사고가 발생해 사람이 크게 다친 것을 비롯, 최근까지 모두 65건의 농기계 안전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다.
특히 농기계 안전사고 중에서도 경운기 사고가 5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관리기 2건 , 예초기 2건, 농약살포기 2건 등 순으로 나타나 경운기 안전운행이 특별히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전복사고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사고 10건, 농기계에 끼이거나 베이는 사고 9건, 추락사고 6건 등이었다.
사고원인은 운전 부주의 26건, 조작미숙 6건 등의 순이었으며, 사고시간대는 오후 4~6시 사이가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윤용운 문경소방서장은 "영농철 농기계사고가 늘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주의당부는 물론 농촌마을이나 들녘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운전을 위한 대농민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호.박동식.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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