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람이 많지만 용기를 내 첫 개인전을 마련했습니다.
좀 더 정진해 다음 전시회에는 보다 나은 작품들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구미 문예회관에서 회갑기념전을 가진 구미 신기초등학교 한창덕(61)교장은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에 힘을 얻어 사군자 등 문인화를 중심으로 작품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 교장이 서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69년. 고향인 경남 합천 숭산초교에 교사로 첫발걸음을 하면서부터다.
당시 이 학교 교장선생님이 서예 등 고미술에 조예가 깊은데다 성품도 고결해 무척 감명받았고 이때부터 서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한 교장은 시·도간 인사교류를 통해 경북교육청으로 전입, 틈틈이 서화공부를 해오다 지난 86년 고령에 부임한 뒤 청오 채희규 선생을 만나 본격 수업을 받았다.
"퇴근후 곧장 대구로 가 밤늦게 서화공부를 했으나 힘든 줄 몰랐다"며 이후 늦은 나이에 96년 대학원에 진학, 유화·수채화·석채·수묵화 등 다양한 장르의 그림을 접하기도 했다.
또 그는 경북교원서예연구회장을 맡아 매년 여름·겨울방학때 연구발표 및 전시회 등을 꾸준히 여는 등 활발한 활동도 펴왔다.
"첫 전시회를 열고 나니 부끄럽기도 하고 화제(畵題)를 좀 더 다양하게 넓히기 위해 더욱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교장은 "컴퓨터 등 정보화의 물결에 휩쓸려 젊은층에서 우리 것인 서예 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점차 황폐화돼 가는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서예 같은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미·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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