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갔다오면 학원이다, 숙제다, 학습지다 할 일 많은 아이들. 아이보다 마음이 조급해지는 부모들은 빨리 할 일을 하라고 다그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아이들이 "알았어요" 라는 대답보다 "이거 끝나면 하려고 했단 말이야", 또는 "싫어요" 라고 대답하며 토를 달고 어이없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이럴 때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에게 무리한 요구는 아닌지 짚어봐야=고분고분 말을 잘 듣던 아이가 말대답을 할 때는 아이에게 조금씩 자아의식이 싹트면서 자기의견을 제시하고 억울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때 부모의 지나친 제재나 강압은 아이의 의지를 꺾어 버리고 사고력을 저해할 수 있다.
아이가 왜 그런식으로 말대답과 행동을 보이는지 한번쯤 수용하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가 받아들이기 힘든 또는 무리한 요구에 아이 나름대로의 항변은 아닌지를 한번쯤 짚어보자.
▶아이의 기분과 생각을 대화로 풀어야="그럼 넌 어떻게 하면 좋겠니" "더 잘 설명해 보렴" 등의 말로 부모는 아이 스스로가 자기 행동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말대꾸를 들었을 때 엄마의 기분이 어떤지도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버릇없는 행동을 자제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지켜본다.
▶가족간의 대화에 문제는 없는지=아이는 가족 구성원의 대화를 쉽게 모방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일방적, 명령적인 표현을 위주로 하지 않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아이가 느낌이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는 대견스러움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주고 아이가 자기생각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의 일관성있고 성의있는 대답도 중요=말대답한다고 야단치기보다 그 말을 그대로 수용해 주면서 "그랬었니, 엄마가 네마음을 몰랐구나" 하고 호응해주면서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무조건 '예'라고 말하도록 강요하는 것보다 '아니오'라는 정당한 사유를 떳떳이 말하는 유연함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툴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한 표현으로 바꾸어 다시 말해주는 부모의 침착한 자세가 수반되어야 한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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