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도시지역의 시민 쉼터로 활용될 공원조성과 지역개발을 위한 각종 공단조성 공사 등이 예산부족과 후속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는가 하면 분양조차 안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경산시는 중방동 시청 네거리 주변 2천여평에 20억원을 들여 남매근린공원 구역내 벽천 등 수변시설을 이용한 시민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또한 지난 1969년 근린공원으로 결정·고시된 남매지 주변 남매근린공원도 지금까지 시청사 동편에 위치한 주차장과 테니스장 등 일부 시설들만 설치됐을 뿐, 실질적인 시민 쉼터로 활용할 공원 편의·운동시설 등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이에따라 시는 이 공원조성에 소요되는 총사업비 83억원중 올해 20억원을 들여 남매지 주변에 산책로와 운동·편의시설 등을 갖추기로 했으나 확보된 예산은 8억원에 불과해 사업추진이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99년 8월 근린공원구역으로 지정·고시된 압량면 부족리 마이지(池) 주변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3단계로 나눠 모두 17억3천여만원(편입지 보상비 제외)을 투입, 잔디광장·길거리 농구대·분수대 등 운동·편의시설을 갖춘 공원을 조성키로 했으나 1단계 사업이 끝난 작년 말까지 단 한푼의 예산도 투입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사업비의 70~80%를 차지하는 사유지 편입에 따른 보상문제가 제때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공원조성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 경북지사가 391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1993년말 부지조성 공사를 완공한 김천시 구성면 송죽·금평·광명리 일대 24만5천평 규모의 구성 지방산업단지의 경우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 필지도 매각이 안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이에따라 토지공사는 구성공단 부지 전체를 용도 변경하기로 하고, 최근 공장용지 매각 중단 공고를 했다.
토지공사는 공단 부지 전체를 김천시가 매입해 주길 희망하고 있으나 시는 용도 변경시 절차가 까다롭고, 지리적 여건 등 때문에 다른 용도 활용이 힘들다며 매입에 난색을 표시내고 있다.
김천시 교동·삼락동 일대에 개발된 7만6천여평 규모의 교동 택지개발지구도 지난 98년 완공된 후 단독주택지 5필지를 제외한 나머지 토지는 모두 분양됐으나 완공 시점이 IMF 경제난과 맞물리는 바람에 건물 신축이 거의 안되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운동장·종합복지회관·체육관 등 시설이 최근 들어서면서 신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후속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전체 발전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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