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창동 문광부 장관의 언론관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장관이 기존 언론관을 고수할 경우 해임안 제출도 검토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공을 늦추지 않았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이 장관의 편향되고 적대적인 언론관과 홍보방침이 언론자유를 근본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문화부의 운영방안도 군사정권식 언론통제 포고령이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이 장관이 기존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당의 논의를 통해 해임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 장관은 홍보방안 철회 의사를 밝히든지 아니면 해임안을 받아 들이든지 양자택일 하라"고 몰아세웠다.
같은 당 고흥길 의원도 "이창동 장관이 발표한 문광부 홍보업무 운영 방안' 중 '기자와의 회식 자제'라는 항목은 언론의 부정적인 단면을 침소봉대한 것으로 언론인들이 모욕감까지 느끼고 있다"며 악의적 왜곡이라고 질타했다.
반면 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여론독과점 해소와 공정한 언론시장질서 확립에 문광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 장관의 언론 정책을 옹호했다.
심 의원은 "우리나라는 3개 신문사가 전체 신문시장의 75%, 3개 방송사가 전체 방송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심각한 여론독과점에 빠져 있다"며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편집권과 편성권이 사주로부터 독립돼야 하고, 신문사 편집위원회를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협 의원도 "업무를 해나가는 걸 봐가며 해야 한다. 해임 건의안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며 "정치적으로 해결할 부분도 있지만 이 장관 문제는 먼저 상임위 차원에서 검토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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