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위원회의 대구 시내버스 중재가 실패,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10일 오후 대구 신천동 위원회 회의실에서 대구 시내버스 노사 간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양측의 의견차가 너무 커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조정 중지'는 노동위원회가 중재안을 낼 수 없다고 결론 짓는 것으로, 이 결정이 내려지면 시내버스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다.
29개 회사 3천700여명의 운전기사들로 구성된 자동차노련 대구지부는 이에 따라 15일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갔으며 가결될 경우 18일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9.15% 인상을 요구하나 사용자측은 2.5% 인상안을 내놔 협상 전망이 어두운 실정이다.
한편 대구시는 18일부터 전세버스 300여대를 대체 투입하는 등의 파업 대비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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